팀 쿡 애플 CEO "동성애자 차별 용인 못해"...종교자유보호법 확산에 반기

입력 2015-03-30 16:21 수정 2015-03-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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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고 통해 “차별에 맞서는 용기 필요…지금이 우리 모두 용감해져야 할 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뉴시스)

동성애자 차별을 허용하는 ‘종교자유 보호법’의 미국 내 확산 움직임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조치이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쿡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아주 위험한 일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24개 이상의 주에서 도입된 일련의 법안은 사람들에게 이웃에 대한 차별을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 주와 아아칸소 주 등에서 입법된 해당 법안은 비즈니스 업주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 사업파트너, 근로자 등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쿡 CEO는 “어떤 법안들은 차별 시도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법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텍사스 주에서 검토 중인 법안은 연방대법원이 올해 동성결혼 금지법을 폐지해도 동성애 커플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하는 법원서기들의 월급과 연금을 박탈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팀 쿡은 “이런 법안은 많은 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호하는 것처럼 위장해 불평등을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토대로 삼는 가치에 어긋나고 수십 년에 걸친 더 큰 평등을 향한 진보를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오래전부터 미국 업계는 모든 형태의 차별이 기업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정했다. 애플 또한 고객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자율권을 주고자 기업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정당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사업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것이 내가 애플을 대표해 종교자유 보호법 입법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부터 네바다까지 검토되고 있는 해당 법률은 일자리와 경제성장 그리고 21세기 경제가 한때 크게 환영받았던 지역 경제 활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업계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동성애자 차별은 정치적, 종교적 이슈도 아니며 다른 이들을 인간으로서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한 문제”라며 “차별에 맞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며 지금이 우리 모두 용감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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