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굴욕…중국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

입력 2015-03-06 16: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레고ㆍ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 등 해외 브랜드 제품 판매…아마존 현재 시장점유율 1.3% 불과

▲중국 알리바바 티몰의 아마존 판매 사이트. 티몰 캡처

중국에서 고전하는 아마존닷컴이 최대 경쟁사인 알리바바그룹홀딩에 둥지를 틀었다.

아마존은 이번 주 알리바바의 온라인장터인 티몰에 입점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직까지는 수입산 식품과 여성 구두, 장난감과 주방기구 등 제한된 상품 카테고리만 있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브랜드는 식품 분야에서는 블루다이아몬드 아몬드와 캘리포니아 와인 등이 있으며 장난감은 레고와 크레욜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티몰에 입점하면서 아마존은 알리바바의 고객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지만 중국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아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아마존의 중국 기업대고객(B2C) 시장점유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보다 13.8%포인트 하락한 것이라고 다이와캐피털마켓은 분석했다.

다이와는 “아마존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13년에 약 1000만 위안(약 17억5000만원)으로 진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3%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아마존 중국법인은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아마존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티몰에 입점하는 ‘고육지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아마존이 우리의 생태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넘어야 할 산은 알리바바말고 또 있다. 아마존처럼 물건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을 가진 JD닷컴이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티몰 등의 플랫폼에 백화점처럼 여러 기업이 입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타오바오가 중소기업 중심이라면 티몰은 대기업을 위주로 돌아간다. 애플과 나이키, 갭 등의 미국 유명 브랜드가 이미 티몰에 입점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81,000
    • -2.84%
    • 이더리움
    • 4,554,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5.12%
    • 리플
    • 771
    • -3.75%
    • 솔라나
    • 216,000
    • -4.55%
    • 에이다
    • 692
    • -4.95%
    • 이오스
    • 1,193
    • -1.81%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7
    • -1.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850
    • -4.86%
    • 체인링크
    • 21,160
    • -4.38%
    • 샌드박스
    • 676
    • -4.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