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현주소]‘국내 첫 비트코인거래소’ 코빗 김진화 이사 “편리함 앞세워 계속 성장해 나갈 것”

입력 2015-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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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없는 저비용 금융 활용도 높아… 전자결제 등 다양한 분야 핀테크 접목

“앞 일은 알 수 없다. 다만 비트코인의 미래가 긍정적이라는 ‘여지’는 존재한다.”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았다. 국내 최초 비트코인거래소 코빗의 김진화 이사는 비트코인의 전망과 비전을 이같이 진단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의 열풍과 관심은 1년 전과 사뭇 다르다. 2013년 초반 1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그해 말 12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25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곧 기술과 비전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이사는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의 특징보다 기술로서의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며 “투기시장과 기술시장은 다르게 작동한다. 가격 급등으로 인한 투기 열풍이 사그라졌다고 해서 기술이 무의미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핀테크에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코빗은 한국핀테크포럼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진화 이사는 “비트코인은 핀테크의 바운더리에 들어가면서도 좀 더 근본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전자결제나 해외 송금, P2P 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김 이사는 “기존 금융망을 사용한 전자결제 시스템은 익숙하니까 편하다. 하지만 제약이 많고 비용이 크다”면서 “반면 비트코인은 제약이 없고 비용이 적게 들지만, 낯설다. 이는 시장의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핀테크에서 강조된 것처럼 비트코인의 ‘보안’ 역시 떼어낼 수 없는 숙제다. 김진화 이사는 “개인이 큰돈을 분실했다고 해서 한국은행 발권시스템을 비난하는 사람이 없듯, 비트코인 분실도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의 보안은 관리 주체들의 관리·감독 부실 등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업체들 역시 보안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유수의 인력을 채용하면서 꾸준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전망은 밝은가. 김 이사는 “실리콘밸리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큰 문제가 없는 한 비트코인은 계속 성장할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핀테크라는 트렌드가 생긴 것은 기존 금융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더 간편하고 편리한 저비용의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그런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관리와 휴대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금이나 석유 등 현물에 대한 투자적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변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주노동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송금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진화 이사는 “지금은 익숙지 않아서 기존 금융망을 통해 해외 송금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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