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그리스·우크라이나 사태 우려에 ‘휘청’

입력 2015-02-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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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위험회피 심리 부각 안전자산으로 쏠려…美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더 관심

▲사진출처=블룸버그
그리스 재정위기,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신흥국 통화가 휘청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린 영향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루피화의 가치는 1% 이상 떨어진 한편, 남아프리카 통화인 랜드화 가치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루피화, 랜드화와 흐름을 같이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의 채무협상 결렬, 해결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하락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단절시켰다는 것이다.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의 케네스 아킨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여러 이슈에 장기간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며 “(신흥국 통화와 달리) 미 달러화는 자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경제 부진 속에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성장을 하는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신흥시장의 저금리 기조에 지친 투자자들의 심리가 미국으로 향하는 것. 신흥국 채권금리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진 탓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화의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개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1일(현지시간) 열린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채무협상 긴급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16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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