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인력 전환배치 없다”…삼성테크윈 등 7300여명 한화로

입력 2014-11-26 14:53 수정 2014-1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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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26일 방산ㆍ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에 넘기기로 하면서 해당 계열사 임직원들의 거취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 계열사로 인력 전환배치가 언급되고 있지만, 이번 매각 조건인 고용승계 원칙에 따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업장 기준 삼성테크윈에 근무하는 직원은 현재 약 4700명이며, 삼성토탈 1500명, 삼성종합화학 300명, 삼성탈레스 1000명 정도다. 이번 빅딜로 삼성에서 한화로 이동하는 인력은 총 7300여명 규모다.

이들 4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한화그룹 매각 결정 소식에 크게 술렁였다. '삼성' 브랜드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테크윈 한 직원은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을 오늘에서야 알았다”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탈레스의 한 직원도 "정말로 깜짝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삼성의 이미지가 사라진다 것에 대해 직원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각 대상 계열사 임직원 사이에서는 과거 코닝의 사례를 들어 전환배치나 위로금 지급 등의 후속조처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미국 코닝에 전량 매각하면서 희망자에 한해 일부 인력을 계열사 5곳에 전환배치했다. 잔류하는 직원들에게는 위로금 4000만원, 기본급 10개월분을 지급했다. 삼성그룹은 올 2월, 7월에 500여명을 전환배치했고, 내년 2월 나머지 500여명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모르지만, 한화가 100% 고용승계하는 것에 합의했기 때문에 전환배치, 위로금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매각 대상 계열사의 인력을 재배치할 경우 한화 입장에서 우수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며 "핵심 인력이 담보하지 않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2조원을 들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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