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빅딜’ 지분구조 영향 없지만… 승계구도는 변화 예고

입력 2014-11-26 12:13 수정 2014-11-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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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초대형 빅딜이 26일 성사되면서 삼성가 삼남매의 사업 승계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건희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화학 부문의 핵심 계열사가 한화에 모두 넘어가면서, 그동안 재계에서 유력한 거론된 사업 승계 시나리오는 결국 빗나가게 됐다. 재계는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ㆍ금융을, 이부진 사장이 서비스ㆍ중화학ㆍ건설,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 부문 사장 패션ㆍ미디어 부문을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화학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사업 구조가 전자, 금융, 건설ㆍ중공업, 서비스 등으로 단순화됐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26일 오전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삼성테크윈과 프랑스 탈레스의 합작사인 삼성탈레스도 양도된다. 아울러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도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에 넘기기로 했다. 삼성종합화학-토탈의 합작사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이번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에 연관된 삼성 계열사는 삼성테크윈 주주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 6곳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4개 계열사는 오너 일가 지분이 거의 없다. 삼성종합화학에 이건희 회장 0.97%, 이부진 사장 4.95%가 전부다. 이에 따라 이번 계열사 빅딜로 이 회장 삼남매 지분구조에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사업 승계구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건설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을 승계하는 구도가 더 뚜렷해졌다. 또 이부진 사장은 호텔·상사·유통·레저부문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은 당초 예상과 동일하게 패션과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건설부문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삼성의 건설사업은 삼성물산(토목·건축·주택), 삼성중공업(토목·건축), 삼성엔지니어링(플랜트), 제일모직(골프장·리조트 건설) 등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 있다.

우선 이달 초 주주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작업의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 또 삼성물산의 다른 계열사 건설 부문 흡수 여지도 남아있어 승계구도에는 여러 변수가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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