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 회장, 100주년 비전 “미생물로 新에너지혁명”

입력 2017-06-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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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수익성ㆍ안정성 갖춘 에너지원

▲대성그룹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퓨 넥서스(FEW NEXUS) 컨퍼런스&IICE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미생물' 에너지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성그룹)
▲대성그룹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퓨 넥서스(FEW NEXUS) 컨퍼런스&IICE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미생물' 에너지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성그룹)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2일 신(新) 에너지 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미생물’ 에너지를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30년 안에 석탄 등 화석 연료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에 살아있는 미생물을 이용한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잡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이날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퓨 넥서스(FEW NEXUS) 컨퍼런스&IICE 포럼’에 앞서 미디어세션을 가지고 “세계 경제는 두 차례의 에너지 혁명을 통해 성장한 가운데 미생물 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화석 연료와 신재생 에너지가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죽은 미생물을 활용하는 확선 연료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과 풍력은 태양과 바람을 사람이 통제할 수 없어 안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한데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 신재생에너지가 어떻게 확장할지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기존 에너지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미생물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생물에너지 기술 수준 역시 상당 수준 진척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생물에 유기물질을 먹이면 물 속에서 전기 분해해 수소를 발생시키는 등 살아있는 미생물을 이용한 에너지에 대한 연구는 상당 부분 진전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성환경에너지가 쓰레기를 매립해 2~3년 뒤 나오는 메탄가스를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고 있는데 천연가스를 다루는 여느 계열사보다 수익률이 높다”며 “살아있는 미생물이 경제성이 있다는 예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대성그룹은 산학협력과 미생물 에너지 사업을 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생물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미생물 에너지는 사업화하기 위해선 유전공학 기술이 필요해 여러 교수들 만나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계열사 대성창투를 통해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생물 에너지를 향후 30년 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반열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성그룹이 100주년을 맞는 2047년에는 에너지 시장이 화석연료이 3분의 1,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3분의 1, 나머지가 바이오 가스 포함한 미생물 에너지일 것으로, 그리고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3분의 1만 미생물이 커버하면 천문학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성그룹의 퓨 넥서스 포럼에선 ‘FEW(식량, 에너지, 물) 넥서스에 대한 솔루션으로써 미생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너지 전환(conversion) 관점에서 해양미생물을 식량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현황 △미생물 에너지 기술의 병목 현상 및 해소 방안 △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셀공장의 효율개선 방안 △바이오 혁신기술 보유한 벤처기업들이 죽음의 문턱(데스밸리)를 넘어 기술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투자모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어 벤처기업 및 과학기술자와 투자자의 만남을 위한 IICE(Inventor-Investor Close Encounter) 포럼도 진행됐다. 이는 김 회장이 지난해 10월 90여 개 회원국을 둔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한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행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미생물, ESS 등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총 6명(회사)이 발표하였으며 30여 개 벤처캐피탈사(VC)가 참여했다. 대표적인 참가 업체로는 쓰레기 압축 태양광 쓰레기통 및 폐기물 관리 솔루션 개발사인 이큐브랩스와 미생물 기반 환경정화 제품 및 배양기 전문 기업인 두사에코비즈넷이 있으며, MIT 김지환 교수와 울산과기원 조재원 교수 등도 자신의 기술을 소개했다. 영국 브리스톨 로봇연구소의 이오아니스 이에로폴로스 교수도 소변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 및 이를 탑재한 로봇 개발에 대해 소개하며 투자 설명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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