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된다 나는 된다’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상무)이 즐겨 읽는 책의 제목이다. 입행 20여 년 만에 지점장에 오르고, 재작년 최초의 여성 준법감시인 타이틀을 딸 때도 이 책을 곁에 뒀다. 글귀 하나하나를 가슴에 아로새기며, 그는 지금도 ‘나는 할 수 있다’를 되뇌인다. 긍정은 조 상무의 또 다른 자아(自我)다.
◇“섬세한 카리스마,
“한국에서 여성이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에서 자금이 막혔을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판단하고, 이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업보다 국내 여성벤처기업인들의 설 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키워드는 ‘스케일 업’ = 올해 2월에 취임한 박
“열정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수백억 매출을 올린 청년 사업가.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성공 스토리는 예상외로 ‘가뿐한’ 도전으로 시작됐다.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400억원을 올리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신애련(28) 대표는 “‘창업을 하겠다‘, ’이 아이템으로 내가 성공하겠다’라는 목표가 아닌, 여성으로서 그리고
"중학교 시절 적성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추천 직업군에 '조종사'가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막연히 '기장'의 꿈을 꿨는데 15년 만에 현실이 됐네요."
티웨이항공의 열번 째 여성 조종사가 된 유지형 부기장(32)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관련 업종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 한켠에서 꿈틀거리던 창공을 가르는 조종사에 대한 꿈은 시간이 지나면
한 분야의 정점에 오른 여성이 자신이 그 위치까지 가는 길에 생긴 가족의 희생을 미안해한다. 그는 가정을 지키며 일을 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숙제라고 말한다. 여성 후배들에게 일과 가정을 함께 지키라는, 어찌 보면 허황될 수도 있는 조언은 하지 않는다. 본인도 자기 업무와 관련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가족의, 아이의 희생이 있을 수밖
고령화에 각종 질병이 늘어나고, 가족 해체와 1인 가구가 확산되면서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요양시설 서비스의 규모는 날로 커지지만, 자신의 노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날 길은 막막하기 때문이다.
조현주 디어라운드 대표는 이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조 대표는 지난해 치료가 아닌 삶의 질
“예전의 가족은 너무 무거웠어요. 기능적으로 과부화된 상태인 거죠. 엄마는 왠지 모든 걸 희생해줄 것만 같고, 아빠는 섬세한 감정은 모르지만 나를 부양해줄 거라는 이미지 속에 갇혀 있잖아요. 슈퍼맨처럼 엄마 아빠가 미화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남자와 여자를 놓쳤어요. 2030세대는 나 자체로 봐주길 원하지, 영웅담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김
"정부 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 발표하러 가면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 사용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거죠. 그거 아세요? 시각장애인도 유튜브 많이 봐요."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개 '전맹(全盲)'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거라고 짐작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은 크게 '전맹'과 '저
무심코 TV를 켠다. 짧게는 15초, 길게는 30초 남짓한 길이의 영상물들이 수없이 흘러나온다. '여기 보세요', '이거 어때요' 시청자들을 향해 손짓하는 수많은 광고. 상품의 정보를 말하거나 어떠한 가치를 홍보하는 것들인데, 꽤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것들도 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때문에 괜히 석류를 먹어야 예쁜 사람이 되는 것만 같은 생각을 하게
"당신의 보라색 입술을 구제해드립니다."
유튜브에 접속한다. 얼굴에 로션조차 바르지 않은, 안경을 쓴 한 여성이 이같이 제안한다. 이 여성은 자신의 보랏빛(?) 입술을 거침없이 공개한다. 본인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함께 생기를 찾자고 말한다. 모공이 하나하나 다 보이도록 숨김없이 자신의 민낯을 공개하는데, 왠지 친근하다. 이 여성의 가르침 대로
'성범죄 이력 조회 후 출근'.
매일 아침 직원 출결 관리에 이 같은 문구가 뜨는 회사가 있다. 주 2~3회는 무조건 아침에 경찰서를 들러 성범죄 이력을 조회한 후 출근해야 한다는 게 이곳의 규칙이다. 이는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기도 하다. 직원들도 꺾이지 않는 대표의 소신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이쯤 되니 경호업체인가, 경찰서와 협업
'착하다'라는 말은 어느새 현대인에겐 '바보같다'는 말이 됐다. 그저 사람 좋게 웃으며, 불합리한 지시를 수행했을 뿐인데 '호구'라고 한다. 그렇다고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자니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흔들리고 싶지 않아도 방법을 몰라 헤매던 이들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는 '까칠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덜 감정적이고, 덜
법정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변론에 나선 변호사가 있다. 친모 동거남의 무차별 폭행으로 한쪽 눈을 실명해 영구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동(5)을 변호할 때는 판사 앞에서 직접 자신의 인공 안구를 빼 보이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비영리 1인 법률사무소인 '장애인권법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예원(37·사법연수원 41기) 변호
'인생은 (30세)부터'라는 말이 있다. 괄호 속 나이는 상황에 맞게 끼워 맞출 수 있다. 40대를 목전에 둔 이들은 '인생은 40세부터'라며, 새로운 삶을 설계할 것이라 자신한다. 50·60세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꾸려온 삶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인생은 언제부터 '시작된다'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소위 '어른'들도 아직 자
"명절 때 시댁에 안 내려갔어요. 그래서 완벽한 명절을 보냈죠." 김진영(36) 씨는 참지 않는다. 시가에 갔다가 돌아올 때면 늘 달라져 있는 아이 옷부터 결혼 전부터 편하게 지냈던 시동생을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않아 받은 시어머니의 타박을 이해할 수 없다. '도련님'이라는 호칭은 사극에서 하인이 부잣집 아들에게 불렀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사사건건 시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