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가장 빛나는 글들⋯'영화에 관하여'
누군가는 오래된 영화관 냄새만 맡아도 젊은 날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수전 손택에게 영화 역시 그런 존재였다. 현실을 잠시 벗어나게 하고, 삶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감각의 경험. 이 책은 손택이 평생 품었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유를 한 권에 담아낸 선집이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출간
켄트 존스 감독·그레타 리 내한…관객과 소통하며 작품 메시지 전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켄트 존스 감독이 연출하고 그레타 리가 출연한 이 작품은 예술과 시의 의미를 탐색하는 서사를 중심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내한한 감독과 배우가 다양한 공식 일정을 통해 관객과 직접 교감하며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20일까지 꽃과 시를 통해 봄의 감각을 전하는 특별전을 연다. 아름다운 꽃과 시로 방문객들에게 봄의 감각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3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처음 돋는 첫잎처럼, 처음 여는 첫입처럼’이다. 이번 특별전은 겨울 이후 다시 시작되는 계절의 순간을 꽃과 시로
제주도가 4·3 역사왜곡 논란 비석을 철거하는 대신 4·3평화공원으로 옮기였다.
그 옆에 객관적 사실을 담은 안내판을 나란히 세웠다.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운다는 취지에서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는 최근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공적비·충혼비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으로 이설했다.
그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세웠다
올봄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포엣코어(Poet Core)'가 부상하고 있다. 포엣코어는 시인(Poet)의 감성을 기반으로 클래식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로, 글 읽는 것이 힙하다는 '텍스트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절제된 실루엣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앞세워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28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깊은 상처는 오직 내가 깊이 사랑한 사람만이 남긴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로버트 글릭은 누군가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럼 먼저, 내 마음을 아프게 해보세요.” 결국 가장 절실한 글은 기쁨이 아니라 상처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사랑을 다루는 글은 단순한 행복의 기록이 아니라 감정이 무너진 자리에서 비로
이른 봄의 찬 대기 속에서 매화나 동백꽃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은 이른 봄의 첫머리인데, 어딘지 추운데 따뜻하고, 따뜻한데 몸이 으슬으슬 춥다. 3월은 봄의 희망과 겨울의 어두움이 교차하는 계절이다. 어쩐지 3월은 시리고 배고픈 청춘의 이미지와 자꾸 겹쳐진다. 나는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쇄빙선 같이 치욕보다 더 싱싱한 슬픔이 내게로 온다고 썼다. ‘3월
엊저녁 동네의 ‘쩜오책방’에 나가 ‘교양의 쓸모’라는 내 책을 두고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 돌아왔다. ‘쩜오책방’은 교하의 책방인데, 동네 사람들이 조합을 꾸려 운영하는 곳이다. 새해 네 번째 금요일 저녁에 열댓 명이 모였다. 몇몇만 낯이 익을 뿐 다른 분은 낯설었다. 동네책방에서 한동네 사는 작가에게 이야기를 청했으니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서른 해 넘게
☆ 몰리에르 명언
“성장 속도가 느린 나무가 최고의 열매를 맺는다.”
프랑스어를 ‘몰리에르의 언어’라고 표현할 만큼 프랑스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다. 대표작은 ‘타르튀프’ ‘수전노’ ‘인간 혐오자’ ‘스카팽의 간계’ ‘서민 귀족’ ‘상상병 환자’. 풍자와 희극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위선과 허위를 비판한 그의 작품은 인간 본성의 모순과 사회
☆ 칼릴 지브란 명언
“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준다.”
레바논 태생 시인이자 철학자, 화가다. 그가 아랍어로 쓴 작품들은, 그를 아랍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당대의 문학적인 천재이자 영웅으로 추앙받게 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과 영향력은 아랍어 세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의 시는 20
한국체육대학교 허진석 교수가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를 역사·문화적으로 해석한 에세이집 '지중해의 영감'을 펴냈다. 이 책은 스포츠를 경기나 축제의 차원을 넘어 정치·권력·이데올로기가 교차하는 장으로 바라본다. 특히 올림픽이 지닌 정치적 메시지에 주목한다.
허 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근대화의 선언'이기 이전에 군사독재 정권의 마지막
중국 서남부, 장강과 가릉강이 만나는 분지 도시 충칭은 천당보다 가기 힘든 요새였다. 충칭은 삼국지의 촉나라, 유비와 제갈공명의 무대다. 산악 지형이 험해 “촉도난(촉으로 가는 길은 천당보다 어렵다)”이라 불렸다. 1938년 중일전쟁 당시 국민당 정부가 이곳을 임시 수도로 삼은 것도,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옮겨오고 우리 광복군이 이곳에서 창설된
35년을 맞은 광화문글판이 118번째 옷을 갈아입었다.
1일 교보생명은 이번 광화문글판 겨울편을 박소란 시인의 시 ‘심야 식당’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소란 시인은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다.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문’ 등을 펴냈다. 그는 슬픔을 다루면서도 타인을 향해 조심스레 건네는 다정한 인사와 같은 시선이 돋
☆ 호라티우스 명언
“그대의 하루하루를 그대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오늘을 즐겨라(carpe diem)’라는 경구다. 그리스 시 전통을 계승하여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종교적, 철학적 사색과 개인적 정서를 담은 송시(Carmina) 제1권 11편에 나온다.
고대 로마의 가장 유명한 시인인 그는 생전에도 괜찮은 명성을 누렸고, 인문주의
도심 속 ‘크리스마스 트리 명소’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환상적인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책 속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축제(A Page of Christmas Wonder)’를 테마로, 책을 사랑하는 소년이 할머니의 오래된 책을 펼치며 시작되는 상상의 여정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 챕터별
제27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장석남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내가 사랑한 거짓말'이다.
13일 백석문학기념사업 운영위원회는 "유려한 언어 감각과 냉철하고도 숙연한 응시로 서정적 아름다움과 윤리적 깊이의 절정을 보여준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자연에 대한 통찰, 일상과 인생에 대한 발견, 시대에 대한 신랄한 통렬함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문학과지성사는 7일 시인 이수명의 여섯번째 시집 '마치'가 2025년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으로는 다섯번째 수상으로, 앞서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이영주 시집 '차가운 사탕들'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제정된 지 16주년을
성균관대학교 성균인문아카데미(SHA)는 21일 의학과 문학이라는 두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2025 성균인문아카데미 명사특강’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명사특강은 ‘몸과 마음, 인문학에서 다시 보다 – 인간을 이해하는 두 갈래의 시선’을 주제로 이대목동병원 김청수 교수와 나태주 시인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성균관대 600주년기
윤동주의 도쿄 모교인 릿쿄대 교정에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도시샤대와 교토 시내에는 윤동주 시비(詩碑)가 있지만 도쿄에 윤동주 관련 비석이 건립된 것은 최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릿쿄대 서쪽 14호관 인근에 설립된 기념비에는 윤동주 사진, 윤동주의 릿쿄대 생활을 설명한 짧은 글, 쉽게 씌어진 시와 일본어 번역본이 실렸다.
윤동주는 릿
☆ 월리스 스티븐스 명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물론 세상 그 자체이다.”
미국의 모더니즘 시인이자 보험법 변호사다. 44세에 첫 시집 ‘소풍금(小風琴)’을, ‘질서의 관념’을 내놓은 그는 노년에 이르러서도 ‘여름으로의 이동’ ‘가을의 오로라’를 계속 발표했다. 75세에 죽은 그는 그해 ‘월리스 스티븐스의 시선집’을 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브라보 문화 이슈] 시니어와 연결되는 연예·문화 이슈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왜 떴을까?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사회 풍자형 캐릭터 콘텐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의 시니어 인물 ‘황정자’를 중심으로 한 ‘실버전성시대’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공개된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힐링
볕 좋은 5월, 달력에 나란히 늘어선 휴일이 반갑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는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가 적지 않다.
이번 가정의 달에는 예술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미술관과 박물관은 세대를 아우르며 같은 감
우산 속으로 내리는 폭포, 침묵하는 신들의 광장
새벽 1시. 세상이 가장 깊은 잠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을 때, 나의 하루는 비명 같은 알람 소리에 떠밀려 수면 위로 튀어 오른다. 눈꺼풀은 납덩이를 매단 듯 무겁고, 사지는 물먹은 솜처럼 바닥으로 꺼져 내린다.
하지만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어제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배송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