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봉(宋德峰·1521∼1578)은 경사(經史)와 시문에 뛰어난 여성 문인으로 현재 ‘덕봉집(德峰集)’이라는 시문집을 남겼다. 여기에는 사대부가의 바람직한 여성상, 부부간의 애틋한 정, 가족애, 여성의 잠재적 욕망 등이 담긴 송덕봉의 한시 25수가 담겨 있다. 신사임당·허난설헌과 같은 시대를 살다간 그녀는 허난설헌과 개인적 교분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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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도 낙이 있다는 자세로 살다 보면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이 다하면 즐거움이 찾아오는 걸 경험하게 된다. 러시아 작가 푸슈킨의 유명한 시가 고진감래를 잘 알게 해준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
오늘날에도 ‘결혼(혼인)한다’는 말 대신 ‘장가간다’, ‘시집간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장가간다’는 장인 집으로 간다는 말에서 유래했고 ‘시집간다’는 시집(시가)으로 간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말의 유래와 의미를 따져보면 조선시대 혼인 풍속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중기까지도 혼인 자체를 여자 집에서 하고 남자가 여자 집에 한동안 머물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