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인권침해 논란’ 사물함 검사 없앤다

입력 2014-09-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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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빚었던 사물함 검사가 사라진다.

신세계그룹은 전사(全社) 차원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와 관행 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조직문화 혁신’ 연중 캠페인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초일류 유통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조직문화부터 의식 수준, 업무 관행까지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차원 개선TF에서 다음달부터 연중 캠페인을 펼쳐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TF는 “기업 경쟁력은 건강한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불필요한 업무 개선 아이템을 발굴해 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사원들이 그동안 불편을 느낀 업무 관행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 자율성 강화 △정기적인 직원 의견 청취 및 문제점 개선 △배려하는 조직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점포별로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월 1차례 정도 직원들이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는 등 자발적인 점검을 권유할 예정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퇴직 시 개인사물함 즉시 반납 △직원 사물함에 불필요한 물품 보관 자제 △사물함 청결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마트는 또 ‘직원 신뢰선’을 설치해 점포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직원 신뢰선은 ‘회사와 직원이 서로 믿자’는 의미를 담았으며, 사원들이 의도치 않게 매장 상품을 무단 반출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노란색 신뢰선을 넘기 전에 자신이 갖고 있는 소지품에 대해 자율적으로 체크하는 것으로, 국내 기차역에서 승강장으로 나서기 전에 마주치는 ‘고객 신뢰선(We Trust You!)’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대신 그동안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 실시했던 퇴근 시 소지품 검사는 폐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 안 조직 활성화 행사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소속감과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입점 브랜드에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매장 내 모든 사원들에게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전파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해당 브랜드와 사원에게만 개선할 점을 알려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불량 여부에 대한 판단의 경우 100% 외부기관 심의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에서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현장 권한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배려하는 조직문화 캠페인 추진 △건전한 회식문화 유도 △회사 이미지를 결정하는 전화예절에 대한 교육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유연근무제 검토 및 연장 및 휴일 근무 개선방안을 포함한 조직 문화 혁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김군선 부사장은 “각 계열사마다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직원들이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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