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해외로 팔리나… 매각 계획 공고

입력 2014-09-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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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자금난 끝에 법정 관리를 신청한 8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팬택이 결국 매각 수순을 밟는다.

팬택은 24일 자사 홈페이지 등에 공고를 내고 매각 방식, 향후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지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팬택의 매각공고 신청서를 승인했다.

팬택 매각 매각주간사는 삼정회계법인이 선정됐다. 팬택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진행된다. 삼성회계법인은 다음달 7일까지 팬택 인수의향서(LOI),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접수해 잠재적 투자자에게 입찰안내서를 개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팬택은 채권단 실사에서 계속기업가치(3824억원) 청산가치(1895억원)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팬택 매각 금액이 최소한 청산가치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 매각 가능성은 지난달 12일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부터 줄곧 제기돼 왔다. 문제는 팬택이 해외 업체에 헐값으로 매각될 경우다.

이미 업계에는 국내보다 해외 업체가 더욱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드리스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 등 팬택이 23년간 축적한 독자 기술에 해외 유통망을 결합시킬 경우 막대한 시너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2대 휴대폰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마이크로맥스는 과거 팬택 인수를 타진한 적이 있다. 특히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4월 당시 2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팬택에 대한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업체의 인수ㆍ합병(M&A)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다.

한편, 팬택은 2010년에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포함해 스마트폰 7개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베가 아이언2’를 선보이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팬택은 팬택은 지난해 매출액 1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466만대(국내 239만대, 해외 22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그러나 계속된 유동성 압박에 2011년 말 1차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여 만인 지난 3월 2차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돌입했다. 이후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됐으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 포화 등의 여파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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