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사상 최대

입력 2014-06-11 12:00 수정 2014-06-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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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이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은행수신은 1199조7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3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8월 15조5000억원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오름세다.

은행 수신은 지난 3월 7000억원 감소한 이후 두달 연속 줄었으나 5월에 큰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 수신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우선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이 11조300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3, 4월 각각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하고 5월 결제성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했고, 결제일인 말일이 일요일이다 보니 대출 상환이 6월 초로 이연된 것이 배경이다. 정기예금이 3조6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눈에 띄는 점은 저금리 기조에도 올해 누적된 정기예금은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증가폭이 두배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1~5월까지 정기예금 증가액은 15조4000억원, 수시입출식예금은 7조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는 금리 매력도가 떨어져 정기예금보다 수시입출식 예금의 선호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실제 수치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며 “이는 작년에 대출을 큰폭으로 늘린 은행들이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고원가성 예금인 정기예금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6조3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조2000억원 늘었다.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증가폭은 전달(2조1000억원)보다 줄었다. 주택거래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75조6000억원)은 1조3000억원 증가, 전달(1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감액도 1000억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6조원 늘면서 656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의 오름폭(9조6000억원)보다 축소된 것이다.

기업규모별 은행 대출 현황을 보면 대기업 대출은 한달 전에 비해 2조2000억원 증가한 165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대출이라는 전달의 특이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폭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491조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3조7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6조원 늘어 34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은행의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6조5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형펀드(-9000억원), 채권형펀드(-5000억원) 등은 주식*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4월 중 전체 시중통화량(M2)는 1972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1099조6252억원으로 5.7% 늘고, 기업의 경우에는 502조3708억원으로 5.0% 증가했다.

M2는 언제든지 유통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결제성예금(M1)을 비롯해 장기금융 상품을 제외한 정기 예·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한은은 5월중 M2 증가율을 전월과 비슷한 5% 중반으로 추정했다.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외국인 직간접투자를 중심으로 둔화된 반면 민간신용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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