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 전문가들 “네거티브 파괴력이 마지막 변수”

입력 2014-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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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네거티브에 역전 당할 수도… 지지층 결집 역시 관전포인트”

이틀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결과엔 여야 각 지지층의 결집 강도와 ‘네거티브’의 파괴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수세 국면에 빠진 여당은 이 같은 막판 변수를 통한 전세 역전극을 만들기 위해 전력하는 모양새다.

민정치컨설팅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2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여당을 지지한다는 유권자들이 여당 후보 지지를 표출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당 후보들이 여권 지지층, 보수 성향층을 얼마만큼 결집시키느냐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로 ‘눈물 담화’를 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한 보수 결집 작전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세월호 사건을 앞세운 ‘무능정부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세월호 여파로 잠잠하다 선거 종반으로 치달으며 어김없이 등장한 네거티브의 파괴력도 주목된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지만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를 향해 부인 강난희 씨의 성형설과 함께 시장재임 시절 ‘농약급식’을 했다는 의혹으로 파상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서울지역은 당 지지율이 40%가 넘는데도 정 후보 지지율은 30%대에 머물러 네거티브를 동력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1년 박원순 후보의 당선 때 선거 막판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제기한 ‘1억원 피부과설’ 네거티브 효과를 봤다”며 “이번엔 박 후보가 농약급식, 부인 성형설 논란으로 역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 측도 1일 “농약급식 논란과 이에 대한 박원순 후보의 위선적 대처가 부동층과 새누리당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근소한 차로 승리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로 네거티브의 효력이 얼마나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경우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투표율이 비슷하게 나와 변수로 기능하지 못했다. 20대 이하 투표율이 15.97%로 가장 높긴 했지만 이는 군 복무자들의 참여 때문으로 20∼30대 사전투표자는 191만명, 50대 이상은 193만명으로 엇비슷했다. 당초엔 젊은층의 집중투표로 야권이 우위를 점하면 자극 받은 중장년층 등 여권 지지층이 본투표일에 몰려나올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었지만 들어맞지 않게 된 셈이다.

대신 이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15∼20% 정도로 나타난 부동층의 향배, 후보들의 부주의한 발언과 같은 실수, 선거일 투표율, 그리고 청와대발 신임 국무총리 지명 및 김기춘 비서실장 경질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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