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 화재, 방화 용의자 검거…범행동기 들어보니 '황당'

입력 2014-05-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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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화재

(사진=연합뉴스)

도곡역 화재 사건의 방화 용의자가 붙잡혔다. 인근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던 70대 용의자는 "억울한 일을 당해 자살로 이를 호소하려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오전 10시 54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는 조 모(71)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내리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가 이뤄졌다. 역과 역 중간을 달리던 전동차에서 방화가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조씨가 짐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전동차 의자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화 당시 해당 객차에는 승객 50여명이 타고 있었고, 전동차 전체에는 모두 370여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곡역 화재는 6분 만인 오전 11시 정각에 소화기를 들고 출동한 역무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그러나 객실 및 역사 안에 연기가 가득 들어차면서 승객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도곡역 화재로 대피 과정에서 발목을 삔 부상자가 1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을 지른뒤 달아난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다. 조씨는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곡역 화재 범행 동기와 방화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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