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000조 돌파후 오름세 ‘주춤’…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은행의 32배

입력 2014-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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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빚이 올 1분기에는 정부의 주택관련 세제 혜택 종료로 오름세가 주춤했다. 또 비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은행의 32배에 이르러 눈에 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02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4분기 증가액 27조7000억원보다 그 폭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반면 전년동기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올 1분기 6.4%를 기록해 전분기 6.0%보다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1년전과 비교한 가계신용 증가율이 커진 것은 2012년 1분기와 2013년 1분기에 정부의 주택관련 정책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난 1분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 세제혜택의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견줘 4조7000억원 늘어난 96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이 481조3000억원으로 3개월간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비교해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3조2000억원이나 증가해 20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은행의 32배에 이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신협 상호금융 등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들은 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같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3000억원 늘어난 277조원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으로 1조2000억원 줄어든 57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분기(6000억원↓)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기관별 판매신용을 보면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가 각각 1분기 동안 1조6000억원, 1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할부금융회사는 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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