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반도체 미래 이끄는 경기”…정청래 “반도체 클러스터 반드시 성공”

입력 2026-08-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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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 서울·경기 경선…송영길 “경기 HBM 미래산업 발전”
최고위원 후보들 설전…“낡은 지도부 불안” vs “‘신천지 주장’ 심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마지막 순회 경선지인 서울·경기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막판 승부를 치렀다. 경기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각 후보는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이재명 정부 핵심 과제를 뒷받침할 당대표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김민석 후보는 1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순회 경선에서 “경기도에 이미 달리고 있는 반도체 기관차와 함께 3대 메가 프로젝트 기관차가 함께 달리고, 새로운 지방 기관차가 달리는 것 때문에 경기도 기관차가 늦어지지 않도록 두 기관차가 함께 달리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경기도와 천안까지 멈춘 반도체를 호남, 영남, 충청으로 가져가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을 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방을 살리고 한국을 살리고 반도체를 시작한 경기도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세 가지 과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반도체로 미래와 세계를 이끄는 것이며 둘째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같은 개혁 정책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개혁을 이끄는 것”이라며 “셋째는 수도권 역차별받던 경기 북부 접경지역 정상화를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세 가지 과제에 관해 경기도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경기도 재정 압박의 고충도 함께 나누겠다. 인프라는 경기도가 하는데 수익은 특정 시군만 가져가는 편중된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성장하는 시대에는 경기 북부가 서울에서 가깝다고 참았는데 이제 지방이 성장하는 시대가 됐는데도 서울 가깝다고 참으라 하면 안 된다”며 “경기 북부 접경, 경기 북부와 경기 접경, 그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시대를 김민석과 새로운 민주당이 열겠다”고 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호남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운을 뗐다. 정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며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민 눈높이와 역사 눈높이와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혁명에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AI 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맞고 있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청래의 추진력,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은 AI 강국, 국부 창출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래·청년·지방·교육을 위해 미래대응기금을 마련하자고 말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총선 승리, 대선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 그 길은 정해졌고 정답은 나와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첫째로는 당 안으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단결해야 한다”며 “둘째, 범민주 진보 통합과 연대를 통해 민주당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라며 “개혁하면 승리했고 개혁에 실패하면 외면받았다.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화려한 정책, 말로 하는 정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과의 의리, 당원과의 의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리도 지킨 사람이 지키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이 또 배신한다. 강력한 개혁, 1인 1표, 희망과 믿음의 정청래를 도와달라”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경기도는 249km, 155마일 휴전선 가운데 103km, 42%를 차지하고 있는 분단의 현장”이라며 “2002년 5월 28일 부평 롯데백화점 앞 대통령 후보 유세가 생각난다. 당시 노무현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유세할 때 제가 수행비서로 옆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송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관계만 잘되면 다른 건 깽판 쳐도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람에 언론이 난리가 났다”며 “노 대통령 본심은 우리가 아무리 경기도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도 남북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절절히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이 대통령이 소중한가.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우리가 경제 발전을 하고 AI와 반도체를 만들어도 남북관계가 잘못되면 어떻게 되겠나.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혈압 관리가 안 돼 쓰러지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재명 정부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불타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고 이 대통령과 함께 경기의 HBM,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대결 구도를 이어가며 설전을 벌였다. 박선원 후보는 “누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나. 바로 낡은 지도부”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로,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 의식과 능력, 순발력을 갖춘 단단하고 튼튼하고 유능한 새로운 지도부를 만드는 전당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미화 후보는 “집권여당 지도부는 눈빛만 봐도 정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채는 빠르고 유능한 지도부여야 한다”며 “머뭇거릴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일 잘하고 유능한 지도부를 만들어주시겠느냐”고 했다.

한민수 후보는 ‘신천지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왜 분열의 용어로 전당대회를 망치려 하나. 반명(반이재명)과 분열, 신천지를 주장하는 자들을 심판해달라”며 “민주당은 개혁할 때 성공했고 개혁을 멈추면 흔들렸다. 정청래 지도부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모두 확실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최민희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지도부가 구성돼야 하느냐다. 근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버렸다”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는 폭탄선언이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당청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당청 100% 일치를 원한다”면서도 “이것은 필요조건이고 당원과 100% 일치가 충분조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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