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대형사고] 5.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세월호와 너무도 비슷한 비극

입력 2014-05-19 14:14 수정 2014-05-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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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시신 54구로 늘어나…규정 어기고 승객 많이 태운 것이 원인

글 싣는 순서

1. 세월호 참사, 사상 최악의 ‘인재(人災)’

2. 터키, 최악의 탄광사고...총리 망발에 민심 들끓어

3. 북한 아파트 붕괴, 부실시공 남북이 같았다

4. 발칸반도, 120년 만의 홍수에 비상

5.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세월호와 너무도 비슷한 비극

6. 미국 서부, 산불에 비상

▲1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문시간지의 메그나강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전날 여객선 침몰로 행방을 찾지 못하는 형을 애타게 찾으면서 슬퍼하고 있다. 문시간지/AP뉴시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메그나강에서 15일(현지시간)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침몰했다.

이번 사고도 규정을 어기고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우고 불법으로 화물을 과적한 것이 참사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세월호와 너무도 비슷한 비극이라는 평가다.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서도 방글라데시는 우리 정부처럼 곳곳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 실종자는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정확한 실종자 수도 집계하지 못해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객선 운항사는 승객 리스트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당초 지난 17일 오전 실종자 수색작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가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수색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후 시신이 추가로 12구 발견돼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54구에 이르렀다.

초기대응이 부실한 것도 세월호와 마찬가지였다. 수도 다카에서 급파된 구조선은 여객선이 침몰한 지 세 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침몰로 이어졌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침몰사고 당시 배 위에서 뛰어내려 강둑으로 헤엄쳐 목숨을 건진 한 승객은 “폭풍우가 거세지자 승객들이 강둑에 잠시 배를 세워둘 것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선장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배를 움직이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 여객선은 주요 운송수단이나 정원 초과, 화물 과적 등의 문제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승객 약 200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으며 2003년에도 다카 인근에서 정원을 초과한 여객선이 전복돼 약 4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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