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시술 받은 ‘스텐트 삽입술’이란

입력 2014-05-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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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술… 스텐트 삽입해 혈관 확장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stent)’ 삽입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11일 삼성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오후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오늘(11일) 0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현재 이 회장은 안정을 되찾고, 호흡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에게 행하는 이 삽입술은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확장해주고 이를 통해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도록 도와준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 심장 근육의 조직 및 세포가 죽는(괴사)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열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스텐트 삽입술은 영상장비를 이용해 혈관을 검사한 후 치료가 진행된다. 스텐트 삽입술은 혈관성형술의 한 방법으로 체외에서 카테터(catheter)라는 가는 관을 환자의 혈관 안에 넣고 조영제를 주사해 엑스선에서 혈관의 좁아진 부위를 찾아 이를 넓혀주는 시술이다.

혈관을 열어 주는데 사용하는 기구는 국수가락과 같은 가는 관에 풍선이 달려 있는 풍선 카테터를 이용해 좁은 혈관을 넓게 열어 주는 ‘풍선 확장술’이 있고, 풍선 카테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스텐트라고 하는 금속으로 만든 기구를 사용하는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혈관 협착 정도와 상태에 따라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 중 가능한 시술 방법을 선택한다.

시술 전 일단 서혜부(사타구니)에 위치한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라고 하는 약 2~3mm 정도의 가는 관을 삽입, 하지의 혈관으로 접근한다. 카테터가 다리동맥에 들어가면 혈관조영제를 주사하면서 다리동맥에 대한 조영 사진을 얻어 협착이나 폐색의 위치, 협착 정도 및 혈류 양상 등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방법을 정하면, 약 2~3mm 정도 굵기의 관을 이용해 협착 또는 폐색된 동맥을 찾아 풍선을 부풀리면서 시술을 하거나 풍선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협착이나 폐색은 스텐트를 이용해 열어준다. 시술 시 사용하는 서혜부 카테터는 시술이 끝나면 제거한다.

보통 수술에는 1~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협착 부위가 많고 동맥 분지 분포가 복잡해 접근이 어려운 경우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회장의 수술 시간의 오래 걸리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혈관의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입원 후 통상 1~2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특히 심장질환)의 유무 및 시술 후 추적 검사 필요성에 따라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스텐트 시술 성공률은 6개월, 1년 혈관개통률이 각각 95%, 84%까지 보고돼 있어 매우 높은 편이다. 시술 후에는 외래에서 주기적인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해 치료 효과를 판정하고 새로운 병변 유무를 검사한다. 재협착이 올 수 있어 반복 시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텐트 시술 후에는 항응고제를 이틀 정도 사용하고 항혈소판제를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 스텐트 내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한편, 이 회장의 갑작스런 심장시술 소식으로 해외 출장 중이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입국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주요 임원들이 모여 이 회장의 병세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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