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취리히 클래식 우승…PGA투어 한국인 네 번째 챔프<종합>

입력 201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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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통에 빠진 대한민국에 우승으로써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경기 시작 전 비장한 각오로 출전 소감을 밝힌 노승열(23·나이키골프)의 말이다. 그는 비장했다. 1, 2라운드 선전 후 3, 4라운드에서 무너지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3라운드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전한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골프장(파72·73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70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스코어는 19언더파 269타로 로버트 스트렙, 앤드류 스보보다(이상 미국·17언더파 271타)를 2타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118만8000달러(12억3000만원)를 챙겼다.

1번홀(파4)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노승열은 이어진 2번홀(파5)부터 7번홀(파5)까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전부 파를 기록했다. 이후 8번홀(파4)에서는 이날 경기의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10번홀(파4) 버디 기록 후 12번홀(파4)에서 한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13번홀(파4)에서 곧바로 한타를 만회하며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했다. 14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볼이 핀 3m 지점에 붙었지만 아쉽게 버디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15번홀(파4)에서는 핀 투온에 성공했지만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컨트롤샷르로 핀 90㎝ 옆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노승열은 2002년 최경주(44·SK텔레콤) 이후 12년 만의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선수가 됐다. 또 최경주,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에 이어 PGA투어 정상에 오른 네 번째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혜택도 풍부하다. 2년간의 투어 카드는 물론 500점의 페덱스 포인트,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 무엇보다 내년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PGA투어에 뛰어든 노승열은 전 세계 다양한 코스에서 경험,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녔지만 평균 300야드 이상의 폭발적 장타력까지 갖춰 PGA투어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동 10위로 출발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이진명)는 3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은 1타를 잃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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