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필리핀 피랍 한인 여대생 시신으로 발견...납치범, 몸값 협상에 불만 품은 듯

입력 2014-04-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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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피랍 한인 여대생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피랍됐던 한인 여대생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외교부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필리핀 마닐라 인근 파사이 지역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납치범 중 1명이 검거돼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한인 여대생은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납치범들은 여대생의 친구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수십 차례에 걸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해왔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납치범 중 한 명을 8일 밤 검거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은 여대생을 태웠던 택시 기사를 포함해 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납치범들은 사망한 한인 여대생 납치 직후인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대생과 우리 측과의 통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이후 10일까지는 연락을 한동안 끊었다.

마지막으로 여대생과의 직접 통화가 이뤄진 지난달 5일 저녁에는 여대생이 피랍 당시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택시에서 납치범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돼 납치범들 간에 내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납치범 중 한 명은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측에 연락을 취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납치범은 여대생의 안전 확인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계속 불응, 여대생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필리핀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 납치범과 만나는 것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가 8일 저녁 그를 만나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1시간∼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이 납치범의 은거지에서 피랍된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이 살해된 것은 올해 네 번째로, 필리핀 중심가에서 납치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에 거주 중인 우리 유학생은 약 3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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