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美 대통령, 화가로 변신…각국 정상 초상화 전시전 열어

입력 2014-04-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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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ㆍ블레어ㆍ푸틴 등 초상화 걸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 세계 각국 정상들의 초상화가 4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에 걸려 있다. 맨 오른쪽 밑이 이명박 전 대통령 초상화. 댈러스/AP뉴시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화가로 변신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센터는 오는 5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세계 지도자 30명의 초상화를 전시하는 ‘리더십의 예술: 대통령의 개인외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001년 9ㆍ11 테러 등으로 강경 노선을 걸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이런 예술적 성향을 보인 것이 놀랍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리나라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등 부시는 재임기간 교류했던 각국 정상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 전 대통령과 부시는 재임기간이 1년밖에 겹치지 않았으나 6차례나 회동할 정도로 서로 궁합이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개관한 부시센터 헌정식에 외빈으로 초대되기도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사태 등으로 서구와 갈등을 빚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상화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에세이 ‘취미로 그림그리기’를 읽고 그림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태블릿PC 그림 그리기 응용프로그램(앱)을 이용해 독학하다 전문 미술 교사의 강습을 받고 그림실력을 키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현대미술가인 폴 챈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부시의 그림에 대해 “부시에 대한 내 기억과 마찬가지로 그림이 형편없다”며 “세상을 아주 단순하게 해석하는 사람의 그림”이라고 혹평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전시회는 포레스트 검프(영화주인공으로 바보를 의미)의 예술과 같다”며 “2003년 이라크 침략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보이려는 한 편의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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