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2Q 호실적⋯엔비디아 기록적 전망치에 기대감 확산

입력 2026-08-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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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2Q 매출 전년比 48%↑ 관측
전망치 충족하면 엔비디아에 힘 실려
엔비디아 2Q 매출 95% 성장세 전망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Chat GPT)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Chat GPT)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실적이다. 공개를 코앞에 둔 AMD 분기 실적이 사실상 ‘선행지표’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만큼, 월가는 벌써부터 AMD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쏟아진 미국 주요 빅테크의 2분기 실적이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등의 실적은 AI 투자 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틀 앞으로 다가온 AMD 실적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엔비디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선행지표 가운데 하나가 이 회사의 실적이다.

야후파이낸스는 “AMD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AI 가속기(GPU)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AMD 분기 실적을 보면 엔비디아 실적 전망치에 설득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막대한 AI 설비투자를 줄이지 않았고, 오히려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서버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배런스와 인베스팅닷컴은 LSEG 전망치를 바탕으로 AMD의 2분기 매출은 약 11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1.6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무려 48% 수준이다. 이는 2분기 실적을 앞서 공개한 메타(+28%)와 알파벳(+24%), 아마존(+20%), MS(+18%) 등의 성장세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AMD 실적에서 월가가 주목하는 대목도 전체 매출보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속도다. 앞서 AMD는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연산량이 늘어나면서 GPU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함께 확대된 영향이다. AMD가 2분기에도 데이터센터 부문의 고성장을 이어간다면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AMD와 엔비디아 모두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급 중인 만큼, AMD의 시장성이 확인되면 엔비디아 역시 ‘대규모 투자 우려’라는 불확실성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AMD 실적의 의미는 단순히 경쟁사의 성적표를 미리 확인하는 데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알파벳이 늘린 AI 설비 투자가 실제 반도체 주문과 출하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AMD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면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성장 전망에는 한층 힘이 실린다. 반대로 데이터센터 매출이나 향후 전망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의 시선은 AI 수요 자체보다 공급 일정과 투자 회수 속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91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로 관측된다. 또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결국 48% 수준으로 관측되는 AMD 성장세가 엔비디아 전망치에 설득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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