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정부패 및 직권남용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차남인 저우한이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보도했다.
저우한은 지난해 말 당국의 조사가 저우 전 서기의 측근과 가족들로 확대되자 부인과 아들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도피해 현재 휴스턴에 머물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저우한은 어머니 왕수화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저우 전 서기가 사주한 것으로 보고 아버지와 의절했다. 이에 당국의 조사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중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귀국해 조사하는 조건으로 저우한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저우 전 서기의 장남인 저우빈은 이미 수 개월간 구금 상태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저우 전 서기의 처제인 자샤오샤는 중국석유의 캐나다 현지 법인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당국의 소환 조사에 불응한 채 현재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