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전기차배터리·ESS ‘불꽃 경쟁’

입력 2014-03-18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전 소재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독일 IBC솔라社에 납품하고 있는 태양광 연계형 가정용 ESS 장치의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중대형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3사는 최근 전기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SDI는 2차전지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72%로 늘여 기존 IT중심의 사업 구조를 신규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한다. 소형 2차전지 사업 노하우를 전기차용 전지와 ESS에 접목시켜 크라이슬러,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출시 될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BMW ‘i8’의 초도 주문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삼성SDI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다음 달께 중국 산시성에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후 5년간 약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00년 업계 최초로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해 10여년 만에 2차전지 중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의 중대형 2차전지 사업 최대 강점은 연구개발(R&D) 역량이 꼽힌다.

LG화학의 중대형 2차전지가 갖고 있는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Stack & Folding 제조 기술 △파우치(pouch) 타입 등의 특성은 이러한 R&D의 결과물이다. 현재 LG화학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R&D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200마일(320km)을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 자동차과 함께 설림한‘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통해 올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한다. 더불어 2017년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배터리ㆍI/E(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NBD(신사업)로 통합해 새로운 CIC(회사 내 회사)를 신설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에서 배터리 완제품으로 연결되는 두 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올해 성과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4년 연속 1위(25.8%)를 차지했고, LG화학은 2위인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0.3%포인트까지 좁히며 5년 연속 3위(16.3%)를 지켰다. 특히 제품 용량별로 중대형 2차전지에 대한 삼성SDI, LG화학의 순위 변동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중대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은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순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치료 미뤄질까, 환자들 ‘불안’…휴진 첫날 서울대병원 [가보니]
  • "생지옥, 오지 마세요"…한 달 남은 파리 올림픽의 '말말말' [이슈크래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 [데이터클립]
  •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까지…손흥민 인종차별 수난기 [해시태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밌다"…프로야구, 상위팀 간 역상성 극명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00,000
    • -0.71%
    • 이더리움
    • 4,995,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1.57%
    • 리플
    • 724
    • +4.62%
    • 솔라나
    • 203,800
    • -2.67%
    • 에이다
    • 579
    • -1.36%
    • 이오스
    • 881
    • -4.86%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8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450
    • -2.07%
    • 체인링크
    • 20,530
    • -3.57%
    • 샌드박스
    • 489
    • -9.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