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결국 푸틴 손으로…서방 제재 박차

입력 2014-03-18 09:21 수정 2014-03-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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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등 러시아 제재 가속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사실상 크림공화국의 귀속 절차를 밟은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8일 하원인 국가 두마에서 크림공화국 투표와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크림공화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권은 일제히 러시아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크림반도에서 이뤄진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부 21명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미국도 푸틴 대통령의 측근 등 정부 인사 7명 등 모두 11명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초 행정명령을 내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 등 크림반도 분리주의 지도자 2명에 대해 비자 발급 중단과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내렸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위한 불법 주민투표를 지원하는 행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존권을 위반하는 러시아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이어지는 신냉전 사태로 번질 경우, 글로벌 경제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의 제재에 러시아가 보복으로 맞서게 된다면 유럽의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러시아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경제 제재 수위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밥 야우거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방의 제재가 다소 약했다”면서 “경제 제재가 예상보다 강경하지 않아 원유 시장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앞으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미국과 유럽 증권시장은 이날 상승 마감했으며 러시아의 통화 주식 및 채권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0.4% 상승해 36.46루블을 기록했다. 루블화 가치는 그러나 올 들어 9.9%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서만 13% 하락했던 모스크바 증시 지수도 이날 1.5% 상승해 1256.2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행된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서는 전체의 96.8%가 러시아 합병에 찬성했다. 크림공화국 의회는 독립국을 선포하는 한편 러시아에 합병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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