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작의혹 수사…김진태 총장 첫 시험대 "제2의 채동욱 되나?"

입력 2014-03-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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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증거 조작의혹

▲사진 = 뉴시스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진태 검찰총장에 대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국정원 댓글 사건수사에 여과없이 칼날을 들었던 채동욱 전 총장의 전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2일 저녁,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이송됐다. 김 씨는 이번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서울고등검찰청 14층 조사실에서 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이송됐다.

검찰은 자살을 기도했던 김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곧바로 체포에 나섰고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유우성씨의 북한 출입 기록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앞서 증거 조작 논란을 촉발시킨 간첩사건 당사자 유우성씨도 소환했다. 유씨는 변호인들과 함께 참고인으로 불려왔는데, 구체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김씨가 국정원에 넘긴 출입경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자술서를 썼던 전직 중국 공무원 임 모 씨도 불러 조사를 하는 등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와 함께 취임 100일을 넘긴 김진태 검찰총장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이 갈등을 빚었다. 국감장에서는 항명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전 국정원장을 기소하는 등 이례적인 성과도 얻어냈다. 반면 후폭풍도 이어졌다. 채 전 총장이 혼외자녀 문제로 논란이 됐다. 관련정보는 전직 국정원 또는 파견직원이 알아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김진태 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번 증거조작의혹을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시험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일단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사법처리한 뒤 공소 유지를 소홀히한 공안 라인의 문제도 짚고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에 대한 수사는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측은 언론을 통해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신속히 수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면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이달 내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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