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 임금 “정신지체 장애인 10년 넘게…” 충격

입력 2014-02-16 2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염전노예 임금

(사진=KBS 방송화면)

‘염전노예’ 근로자 170명 중 20명이 최장 10년 넘게 임금 체불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목포경찰서, 목포고용노동지청, 신안군 합동점검반이 7일부터 16일까지 ‘염전노예’ 사건이 일어난 신의도 및 주요 염전이 있는 증도, 비금도 등을 찾아 근로자 170명을 면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임금 체불을 겪은 근로자는 모두 20명으로, 총 미지급 임금액은 2억여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장애인이었다. 염전업주 진모(59)씨는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장애인 이모(62·정신지체 3급)씨를 고용해 증도에서 염전 일을 시키며 외출할 때 용돈만 지급하고 1500만원 상당의 월급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진씨를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의도의 염전업주 장모(57)씨 역시 2003년부터 허모(54)씨를 고용했지만 가끔 용돈을 주는 것 외에는 월급을 전혀 주지 않았다. 허씨가 10년간 받지 못한 미지급 임금은 최저로 계산해도 1억2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염전노예 임금 등 조사를 통해 이모씨 등 가출인 신고가 접수된 3명을 발견해 가족에 인계했다. 또 수배자 18명을 검거하고, 외국인 불법체류자 1명을 발견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무허가 직업소개업자 2명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근로자 2명을 폭행하고 강제로 일을 시킨 업주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21일까지 지역 내 큰 섬 11곳을 포함해 염전, 양식장이 있는 섬들을 돌며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64,000
    • -2.85%
    • 이더리움
    • 4,551,000
    • -4.27%
    • 비트코인 캐시
    • 845,000
    • -2.2%
    • 리플
    • 3,053
    • -2.74%
    • 솔라나
    • 200,400
    • -3.88%
    • 에이다
    • 624
    • -5.31%
    • 트론
    • 429
    • +0%
    • 스텔라루멘
    • 362
    • -4.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50
    • -2.1%
    • 체인링크
    • 20,500
    • -4.25%
    • 샌드박스
    • 212
    • -5.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