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대란] 유출 사고 비껴간 신한·삼성카드의 보안시스템

입력 2014-01-23 15:31 수정 2014-01-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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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정보 유출 사고를 피한 카드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에서 정보를 빼돌린 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전산망에도 접근했지만 암호화 프로그램에 걸려 고객정보를 빼내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8월 내부 직원이 고객 192만명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하고 이중 47만건을 개인 PC로 받아 300건을 외부로 유출한 사건이 발생한 삼성카드는 이후 PC 보안장치를 도입해 USB 등 이동식 저장매체에 대한 저장을 원천 차단하고 사용 PC의 외부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또 문서암호화솔루션을 도입해 외부로 메일을 발송할 때 파일을 열람할 수 없고, 외부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마치면 사용한 컴퓨터에 대해 포맷전문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포맷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외부업체 직원이 자사의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을 할 경우 가상 데이터로 작업을 한다. 고객들의 실제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작업 컴퓨터마다 암호화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정보의 외부 반출 등이 불가능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임직원 PC 보안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직원 대상 업무시스템 로그인시 OTP 추가 인증을 해야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 생성시 ‘개인정보 격리시스템’ 구축 통해 바로 서버로 격리된다.

내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사용자 PC의 파일을 암호화 해 관리하고 USB 등 외부저장 매체를 통한 데이터 저장 및 복사가 금지돼 있다.

또한 승인받지 않은 내외부 노트북 등 전산기기 차단을 통해 내부정보의 유출을 막고 있다. 만약 외부 전산기기가 반입이 된다 하더라도 내부 시스템에 접속이 차단된다.

한편 정보 유출 카드 3사에 대해 3개월의 영업정지라는 중징계가 예고된 가운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비껴간 카드사들 중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보기술(IT) 업무에서 100% 완벽한 보안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이 좋았던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것이 카드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라면서“이 여파가 장기화되면 업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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