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석달째 동반 하락…원화 강세 영향

입력 2013-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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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5년 9개월래 최저 수준…수출 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수출입물가가 석달째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출물가는 5년 9개월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3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90.59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89.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 지수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실제 벌어들이는 돈(원화 기준)은 전월보다 평균 0.8% 감소했다는 의미다.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그 만큼 나빠진 것이다.

수출물가 지수가 떨어진 데는 원화 강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066.80원에서 지난달 1062.82원으로 전월 대비 0.4% 가까이 절상(환율 하락)됐다.

항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4%, 공산품이 0.8%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반도체·전자표시장치(-1.6%), 제1차금속제품(-0.7%), 섬유·가죽제품(-0.5%), 일반기계제품(-0.5%) 등의 하락 폭이 컸다.

품목별로는 부타디엔(-9.7%), 플래시메모리(-6.5%), 은괴(-5.2%), 폴리에스터필름(-4.2%), 냉동참치(-4.3%), 테레프탈산(-4.0%)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물가는 99.14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수입물가 지수는 지난 10월 201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100을 밑돌았다.

보합세를 유지한 소비재를 제외하고 원재료(-0.6%)와 중간재(-0.4%), 자본재(-0.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커피(-8.8%), 탄소전극및흑연전극(-6.2%), 계전기(-4.9%), 금속압연기(-4.7%), 동1차정련품(-3.8%), 냉장어류(-3.6%), 밀-3.4%)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으며 수입물가는 0.1% 상승했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입물가 지수가 하락한데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5.49달러로 전월(105.58달러)에 비해 0.1% 하락하는 등 원유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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