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커브드폰 ‘LG G플렉스’ 써보니… “휘어졌다 펴지고, 셀프힐링까지”

입력 2013-11-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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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야심차게 발표한 LG G플렉스. 가로 방향으로 보면 화면의 임장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송영록 기자
‘상하로 휘었는데, 뒤집어 놓은 상태에서 실수로 주저 앉으면 깨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기자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LG전자가 5일 공개한 첫 커브드 스마트폰 LG G플렉스는 단지 휘어지기만 한 제품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기자가 LG G플렉스를 직접 사용해 봤다. 가장 먼저 기자는 제품을 바닥에 뒤집어 놓고 두 손으로 힘을 가했다. 그러자 평평하게 펴졌다가 힘을 빼니 다시 휘어진 상태로 돌아왔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휘어진 제품을 사용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40kg의 무게로 100회 이상 반복하는 테스트를 통해 이상 유무를 판정했고, 곡률의 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셀프힐링’으로 이름 붙여진 스스로 흠집을 치유하는 기능도 차별화된 요소다. LG전자 직원이 행사장 시연 코너에서 기존 스마트폰 후면커버와 LG G플렉스 후면 커버에 같은 힘을 가해 상처를 냈다. LG G플렉스 후면 커버에는 상처도 기존 제품보다 적었고, 몇 분 지나자 깨끗해 졌다. 상온에서는 3분, 체온 정도의 열을 가한다면 30초면 흠집이 없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리는 스마트폰 표면의 흠집을 고밀도 분자구조가 채우는 방식이다. 기존 분자보다 소프트한 고밀도 분자구조를 사용했기 때문에 표면의 상처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원상태로 올라오게 된다.

▲LG G플렉스는 화면 안쪽으로 오목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특히 탄성을 지니고 있어 손으로 누르면 펴지고, 손을 떼면 원 상태로 돌아온다. 송영록 기자
LG G플렉스는 상하로 휘어져 있어 전화를 받을 때 볼에 밀착감이 더 좋았다. 수화기가 휘어진 과거 유선 전화기를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면서도, 기존과 같은 목소리로도 발신 음량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기존 평평한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커브드에 어울리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도 창의적이다. ‘스윙 잠금화면’은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인다. 하늘과 바다가 같이 나온 화면의 경우, 하늘 방향 혹은 아래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각각 하늘 혹은 바다가 화면 가득히 보이게 된다. ‘Q씨어터’기능은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유튜브 등을 볼 수 있는 앱으로 연결해준다. 잠금화면 상태에서 양손의 손가락을 사용해 화면을 좌우 각각으로 동시에 열면 극장의 커튼이 서서히 열리는 듯한 효과와 함께 멀티미디어 앱들이 나타난다.

‘듀얼 윈도’는 6인치 대화면의 장점을 잘 활용해 2개의 독립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자가 동영상이 첨부된 뉴스를 열고, 뉴스의 동영상을 클릭하자 아래 화면에 영상이 뜨고 위 화면으로는 기사 내용을 계속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LG G플렉스는 둘둘 말리는 미래 플렉시블 스마트폰으로 가는 첫 단추다. 손에 쥔 G플렉스는 이 같은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차별성을 지녔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휘어진 폰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선택하느냐만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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