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도소 폭행 치사 “재소자가 동료 때려 숨져…” 사건 전말 보니

입력 2013-09-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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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도소 폭행 치사

살인 혐의로 수감된 40대가 교도소 안에서 동료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9일 전남 순천교도소는 지난달 30일 오전10시50분쯤 재소자 A(47)씨가 동료 재소자 B(43)씨를 폭행해 B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교도소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이들은 재소자 수용실에서 쇼핑백을 만드는 작업 도중 말다툼을 시작했다. A씨는 주먹으로 B씨의 머리와 목을 수차례 때렸고, 정신을 잃은 B씨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다음날인 31일 오전 1시17분쯤 숨졌다.

A씨는 살인 등 전과 10범으로, 2008년 충남 홍성에서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2011년 순천교도소에 수감됐다.

숨진 B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수감됐다.

순천교도소 관계자는 “평소 형·동생이라 부를 만큼 친하던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폭행이 일어나 사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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