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안젤라 스탠퍼드와 우승컵 놓고 격돌

입력 2013-07-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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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에서 격돌하는 박희영(좌)과 안젤라 스탠퍼드.(사진=KLPGA, LPGA 홈페이지)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이 안젤라 스탠퍼드(36ㆍ미국)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박희영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ㆍ약 14억6000만원) 최종 4라운드 조편성에서 스탠퍼드와 한조가 됐다.

14일 열린 3라운드에서 박희영은 무려 10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로 스탠퍼드(19언더파)에 1타 앞선 살얼음판 리드다. 이로써 박희영과 스탠퍼드는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 선수의 스코어카드는 그야말로 “브라보”를 연발케 한다. 박희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이글 1개를 더해 10언더파를 완성했다. 10타를 줄이는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희영이 3라운드 몰아치기였다면 스탠퍼드는 3라운드 내내 무의 경지에 이르렀다. 19타를 줄이는 동안 단 하나의 보기(2라운드 15번홀)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들린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승패 예측은 불가능하다. 단 1위부터 4위(이미나)까지 1타 차 리드인 만큼 초반 스타트가 강조되고 있다. 상위권 선수들의 한 타 한 타에 순위 판도가 크게 요동치면서 심적인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영은 2011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은 3차례뿐이다. 상금랭킹은 23위(28만2000달러)다. 스탠포드도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만 ‘톱10’에 진입, 상금랭킹은 18위(38만1000달러)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15일 오전 4시부터 골프전문채널 J골프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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