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1800선 초반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에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저평가 매력 덕분에 1800선 초반에선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PER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므로 다음주 코스피는 저점형성을 시도할 것"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7.7배로 리먼사태(7.4배) 이후 최저치다"고 말했다.
그는 "7월5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예상밴드는 1800~1920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며 "미디어, 컨텐츠, 모바일결제, IT와 자동차부품 등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경제 지표가 지난주 버냉키 의장 발안에 따른 투심 악화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5월 신규주택판매(25일 발표), 5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27일), 6월 미 시건 소비심리지수(28일) 등이 각각 예정돼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에는 25일 미국 5월 신규주택판매와 27일 5월 개인소득·소비지출 그리고 28일 6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표가 주목된다"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경제지표 대부분이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주 투자전략은 투자심리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코스피 1850선 이하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되므로 추격 매도보다는 국내 대표업종인 IT, 자동차 업종 중심의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