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기부한 아들 “나눔천사 어머니 모전자전”

입력 2013-06-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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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기부한 아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

사망보험금 기부한 아들이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지난 18일 이경환(35)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경환씨가 기부한 돈은 지난 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영숙(67)씨 사망보험금이다.

김씨는 지난 1980년부터 34년간 도내 곳곳을 다니며 결연가정 지원, 구호품 전달, 이재민 구호활동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매주 어버이 결연을 맺은 조손가정이나 홀몸 노인가정을 돌봐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 천사’로 불려왔다.

2005년 서귀포시 남원읍 폭설 현장, 2007년 태풍 나리 피해현장 등에도 직접 나가 각종 봉사활동을 벌였고 평소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등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월27일에도 김씨는 취약계층에 전달할 구호품을 받기 위해 제주시 적십자사 사무실로 향했다. 특히 며칠 전 적십자 서귀포시협의회장으로 선출돼, 이날 구호품과 함께 선임증도 받기로 했기 때문에 김씨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웠다.

그러나 김씨는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애월읍 유수암리 평화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공익적인 활동을 벌이다 숨진 ‘나눔천사’ 김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주위에서 애도가 잇따랐다.

사망보험금 기부한 아들 이경환씨는 “어머니는 적십자 노란 조끼를 입고 봉사활동에 나가실 때면 언제나 웃음이 가득했다”며 “어머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해 온 적십자사에서 이 돈을 뜻깊은 곳에 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희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은 “기부금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도내 어려운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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