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한은 개혁 3년 평가 ‘글쎄’

입력 2013-06-17 1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실험’이 빛을 발한 것일까.

지난 2010년 4월 취임한 김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BOK’ 달성, ‘신의 직장’, ‘철밥통’ 등의 수식어에서 탈피, 고위직도 관료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행내 현상논문 참여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4일 열린 한은 창립 63주년 행사에서 총재로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기념사를 통해 임기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김 총재는 한은과 해외 기관과의 공동연구가 2010년 0건에서 2011년 4건, 2012년 20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상반기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20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회의 참석자도 2010년 351명, 2011년 412명, 2012년 457명으로 늘었으며, UAE 중앙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BOK’를 구축하는 데 한 발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한은의 ‘철밥통 문화’에 일정 부분 변화가 있었다고 봤다.

먼저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짬을 내 작성해야 하는 행내 현상논문 응모 편수가 크게 늘어났다. 2011년 38명(23편), 2012년 44명(27편), 2013년 56명(38편)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1~3급 고위직급도 8명(8편)이나 응모해 2012년 5명(5편)보다 크게 늘었다.

그는 또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었던 지역본부의 위상을 높였다. 김 총재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한국판 베이지북’이 오는 8월 부터 분기별로 발간된다.

‘BOK 지역경제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수치 위주로 작성된 기존 보고서와 달리 스토리 형식으로 지역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총재의 ‘실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은 관계자는 “김 총재가 오고 한은 직원들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된 것은 분명하나 그가 제시하고 강조한 것들이 중앙은행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데 의미가 있는 일인지는 의문”이라며“무엇보다 중앙은행으로서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려 내치(內治)와 외치(外治) 모두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97조 청구서 내밀지도 못하고”...구글에 지도 내준 정부의 ‘빈손 대책’
  •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3억8000만원…집 마련에 85% 쓴다 [데이터클립]
  • 미사일보다 무섭다?…'미국-이란 전쟁' 기뢰가 뭐길래 [인포그래픽]
  • [르포] 빈 건물 사이 무인택시만…AI 열풍도 못 살린 '혁신 1번지'
  • 1000억 흑자에 찬물 끼얹은 엔화 반값…토스, IPO 기업가치 새 변수
  • 석유만이 아니다⋯중동 전쟁, 6가지 필수 원자재도 흔든다
  • 개정 노조법에 고무된 민주노총⋯첫날부터 무더기 교섭요구
  • 잠실운동장 개발사업 올해 '첫 삽'…코엑스 2.5배 스포츠·MICE 파크 조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3.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925,000
    • +0.51%
    • 이더리움
    • 3,013,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666,500
    • +1.91%
    • 리플
    • 2,042
    • +0.15%
    • 솔라나
    • 126,300
    • +0.4%
    • 에이다
    • 388
    • +0.78%
    • 트론
    • 423
    • +1.68%
    • 스텔라루멘
    • 23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610
    • +2.82%
    • 체인링크
    • 13,330
    • +1.68%
    • 샌드박스
    • 122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