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연체율은 1.25%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0.04%포인트, 3월보다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9%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전월말(0.96%) 대비 0.03%p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91%)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16%로 전월말(1.09%)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로는 0.04%포인트 높은수준이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88%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2%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48%로서 전월말(1.32%)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말(0.93%) 대비 0.11%p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1.63%로 전월말(1.45%)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난달 신규연체 발생액 2조9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 1조7000억원을 상회한데 주로 기인했다.
지난달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17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8000억원(0.5%) 늘었다. 유형별로는 대기업대출이 3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등에 따라 전월 대비 1조원 규모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과 엔저현상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를 고려해 해당 업종을 면밀히 점검하고, 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