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0조 이상 투자할 듯… 재계, 새 정부에 투자 화답

입력 2013-05-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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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박대통령과 간담회서 "최대한 확대"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리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워싱턴 조찬 간담회에서 투자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의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해 삼성그룹 차원의 창조경제 프로젝트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산업자원통상부장관과의 만남에서 48조1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전달했지만 이날 이 회장의 발언으로 사상 첫 50조원 이상의 투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간 삼성의 추가 투자규모는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주목되어 왔다. 재계 서열 1위 그룹인 만큼 삼성의 행보에 따라 주요기업들의 전략도 수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조찬 간담회는 이건희 회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추경을 통한 기업의 추가투자 독려 등에 대해 이 회장이 통큰 화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최근 몇 년 사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와 고용에 대한 전략은 함구해왔다. 투자 여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액 발표에 앞서 계열사별 장점을 융합해 사업 성과를 내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달 내로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주요그룹들 역시 이에 발맞춰 구체적인 후속 투자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는 추경예산이 편성되면서 추가 투자를 고민해온 상황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정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새 정부에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할 연구ㆍ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본무 LG 회장도 창조경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G는 서울 강남에 TV통합연구소를 마련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구체적인 추가투자 의지를 밝힌 만큼 재계의 이목이 삼성에 집중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50조 투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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