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실적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암울한 성적표를 내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4∼2013.3) 결산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012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48.1% 줄었다.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52.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012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1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90억원으로 21.3% 줄었다.
SK증권은 당기순이익이 121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145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24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키움증권 역시 당기순이익이 6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2.9% 줄었들었다.
동양증권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억원, 251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회계년도 결산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동부증권, 유화증권, KTB투자증권 등 3곳에 그쳤다.
이 같은 금융투자업계의 실적 부진은 주식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거래 수수료 수입 감소와 투자처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현재 수익구조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 없이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수익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