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14-② 해외서 재활용되는 일본 반도체 중고장치

입력 2013-03-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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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설비투자 비용 줄이기 위해 수요 증가

일본 반도체 업계는 2009년부터 4년간 29개 라인이 폐쇄돼 약 1만1000대의 장치가 시장에 방출됐다. 일본 국내 파워 반도체나 LED 제조 라인으로 재활용키로 한 장치도 있지만 이들 중고장치의 대부분은 해외 시장으로 팔려나갔다. 중국 미국 대만이 주요 수출지.

중고장치 수요는 현재 해외 디바이스 업체가 중심으로, 어느 업체가 어떤 장치를 요구하고 있는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수집이 어렵다.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 네트워크가 승부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디바이스 업체의 설비투자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승부’를 보거나 ‘기존 장치·라인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식의 양극화가 선명해지고 있다.

대기업 메모리 업체나 수탁업체들은 300mm급 최첨단 장치를 적극 도입, 프로세스를 미세화해 칩의 고성능·고기능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팹 수로 보면 그것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그 이외 90%의 팹에서는 200mm급 이하의 장치를 사용해 생산성 향상에 임하고 있는 형국이다.

200mm급 이하의 팹에서도 디바이스 시황에 따라 매년 라인 확충 계획이 수립되지만 ‘라인 구축은 우선 중고설비부터’라는 것이 기본방침이 되고 있다.

실제로 모든 장치를 중고장치로 조달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중고장치를 우선시해 투자비용을 억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10년 중고장치 판매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60억 달러였다. 이는 반도체 제조장치 시장 전체의 13%를 차지하는 규모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고장치 시장은 확대 국면이지만 중개업체나 유통업체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일본 디바이스 업체의 사업 재편과 통·폐합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는 중국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전체 규모로 봤을 때 중국 비중이 높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안전하고 확실한 중국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지가 중고장치 시장에서 살아남는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사업환경에서 중개업체에는 자금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수백대 규모의 대형 안건에서는 라인을 옮기는 데만 반년 이상이 걸린다. 이 과정은 오랜 세월의 경험과 노하우로 실력이 판명된다.

300mm급 장치도 일부 중고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입찰에 응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이다. 그러나 현재는 300mm급 중고장치를 요구하는 디바이스 메이커가 어느 정도인지 불투명해 업계 동향을 확실히 파악하기도 어렵다.

300mm급 장치는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중개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의 2012년 매출에선 300mm급 장치가 약 20%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에는 이 비율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300mm급 장치는 특히 소프트웨어면에서 기술 난이도가 높아 유통업체가 리펍이나 개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서플러스글로벌은 새 중고장치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기업과 차별화하고 있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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