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노조원 시신 두고 한진중공업과 대치 중

입력 2013-01-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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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는 30일 오후 정리해고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조파괴 등에 대한 사태해결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4시간 가량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30일 오후 부산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후 노조원들은 자살한 간부의 시신을 들고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로 진입, 시신을 광장에 안치한 뒤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밤샘 시위를 펼쳤다.

농성은 3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측은 이날 오전 한진중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이 협상에 나설 것과 연행자 석방 및 공장안 노동자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시신이 부패할 것을 대비해 공장 밖에 대기 중인 냉동탑차를 공장 안으로 진입하게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금속노조의 강경한 시위에 한진중공업 측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진중공업 측은 “금속노조 등 시위대가 영도조선소 철문을 계획적으로 부수고 난입해 고인의 시신을 볼모로 한 시신투쟁을 벌이는 행위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시위대가 영도조선소 점거를 중단하고 시신과 함께 조선소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대화의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진중공업 측은 시위대가 시신과 함께 공장 밖으로 나온다면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갈등은 금속노조 간부가 지난해 12월21일 사측에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58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 철회 등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을 메고 자살하면서 한층 심화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영도조선소 부근에 13개 중대(800명) 규모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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