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난항

입력 2012-11-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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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이 노조의 반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 노조는 매각작업에 필요한 현장실사를 원천봉쇄 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실사단은 현장실사를 위해 사천을 방문했으나 600여 명의 노조원들이 본관 정문을 봉쇄해 실사를 포기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같은 이유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서울에 위치한 데이터룸 실사 기간을 29일까지 6일 연장했다. 데이터룸은 실사팀에서 요구하는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임시 방이다. 그러자 KAI 노조는 서울로 상경 해 데이터룸 앞에서 진을 치고 실시단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사단 관계자는“본사 현장실사는 커녕 자료가 비치돼 있는 데이터룸도 못들어가니 매각작업이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일로 다가온 본입찰 마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뒤늦게 합류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시간이 더욱 필요한 상태다.

KAI노조가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대한항공이 부산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사천시가 빈껍데기로 전락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KAI 인수 시 사천에도 부산 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며 “구체적 투자 계획과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가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 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노조가 매각작업을 원천봉쇄하는 건 문제”“대한항공이 사천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만큼 매각작업은 진행되게 하면서 협상을 진행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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