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싱글맘의 마음 보듬어줄게요"

입력 2012-11-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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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싱글 슈퍼맘 재단 이사장

▲‘싱글 슈퍼맘 재단’을 이끄는 이유리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사랑이 끝나기도 한다는 것, 때로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네덜란드 입양인 출신으로 현지에서 ‘싱글 슈퍼맘 재단’을 이끄는 이유리(현지명 에바 유리 브뤼사르트·32) 씨는 홀로 자식을 키워야 하는 ‘싱글맘’의 마음을 이렇게 대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13개월에 언니와 함께 네덜란드로 입양된 이씨는 어떤 이유로든 자식을 떠나보내야 했던 한국의 어머니들에게 자신의 시를 통해 서로가 마음 한 곳에서 연결돼 있다고 전한다.

이씨는 스무 살 때 한국의 친부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미 다른 가족을 꾸린 생부와는 그 뒤로 연락이 끊겼지만 생모와는 지금까지도 연락을 이어가며 잘 지내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어머니는 며칠 동안 쉬지 않고 우셨어요. 저 자신이 엄마가 되고 보니 그때 어머니가 왜 그렇게 우셨는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지금도 서로 말은 하나도 통하지 않지만 어머니의 눈물을 보면 다 알 수 있어요. 입양 경험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리고 우리가 다시 만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요."

이씨도 한때 싱글맘이었다. 그는 올해 아홉 살 된 아들 플로리스를 혼자 키우다가 지난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생모를 만나 이해하게 된 경험과 스스로 엄마가 된 경험을 계기로 지난 2008년 ‘싱글 슈퍼맘 재단’을 설립했다.

이 씨는 “네덜란드에서는 서로 사랑하지 않는 남녀가 함께 살지 않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는 “싱글맘, 특히 미혼모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과 편견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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