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수순 돌입

입력 2012-06-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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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결렬,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깨지나…임금 인상·타임오프 등 입장차 못 좁혀

현대자동차 노조가 4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9일 “9차 본교섭에도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파업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다음달 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8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차 본교섭을 열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포함한 일부 임협 요구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었다”며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노사 양측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치러진 회사 측과의 비정규직(사내하도급) 근로자 불법파견 특별협상도 잠정 중단하는 등 올해 임단협은 초반부터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7월 13, 20일)에 동참하기 위한 계획된 파업카드”라는 입장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측은 무리한 요구안에 대해 사측의 일괄 수용을 요구해왔다”면서 “협상이 아닌 통보수순을 거친 후 일방적인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결국 조합원들을 금속노조 파업동력으로 내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지난 26일 사용자단체와의 산별중앙교섭에서 이미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7월 13일 4시간 부분파업을 계획해놓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지부도 찬반투표를 거친 뒤 금속노조의 파업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2009년, 2010년, 2011년까지 3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 타결기록은 깨지게 된다.

회사 측은 “올해는 단체협상을 제외한 임금협상임에도 노조측이 정년연장과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제도) 철폐 등 단협 안건을 들고나와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말하고 “주요 안건에 대한 일괄수용을 요구한 탓에 순조로운 협상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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