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한 세종시…“수천만원 웃돈은 우습다”

입력 2012-02-13 18:21 수정 2012-02-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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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청약하세요. 절대 손해 안보니까 걱정 마시고 무조건 하세요.” 세종시 첫마을 1단계 퍼스트프라임 단지 내 부동산 사무실에는 수화기를 놓자마자 또 다른 전화가 밀려들었다.

지난 11일 주말인데도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문을 열고 영업을 벌이고 있다. 첫마을 60여개에 이르는 공인중개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이다. 외지인들은 경기침체와 부동산시장의 위축으로 마이너스를 걱정하고 있지만 현지에 있는 공인중개 관계자들은 분양시장 상황을 열심히 설명해줬다.

B공인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힘들다고 하는데 잘되니까 좋죠”라며 “다들 부동산시장이 시들해졌다고 그러는데 이쪽은 사정이 달라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들과 쾌적한 곳에서 살고자하는 실수요자들이 세종시로 모이고 있다. 현지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관심을 보이며 그야말로 올해의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올랐다.

D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씨가 말랐고 지금 있는 물건은 융자 2000만원을 끼고 웃돈을 줘야 돼요”라며 “소형평형 매매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귀띔했다.

세종시 첫마을은 전용면적 기준 59㎡나 84㎡의 전세는 비슷하게 거래된다. 퍼스트프라임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당초 2억2870만원에서 웃돈이 4000만원이나 붙었다.

오는 6월 입주가 가능한 삼성 래미안 59㎡는 2억원을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다. 당초 분양가는 1억53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4500~5000만원 웃돈이 붙은 상태다.

세종시 뿐 아니라 인근 대전 노은지구와 도안신도시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 G공인 관계자는 “대전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이쪽으로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다”며 “신도시이기 때문에 쾌적하고 물량도 많아 이쪽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토지가격도 움직이고 있다. C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토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고, 실제로 계약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환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인근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넌지시 말했다.

올해 분양을 앞둔 견본주택 현장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충남 연기군 금난면 대평리 일대는 견본주택 7곳이 밀집돼 임시 주차장은 차로 꽉 들어차 있어 흡사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지난달 말 청약 받은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는 평균 26.25대 1의 경쟁률로 일반분양 물량(319가구)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과 함께 특별공급 접수를 받고 있는 세종 엠코타운은 내방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상담석에는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세종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곳은 전체 분양물량(1940가구)의 70%를 이전기관 공무원에게 분양하고 나머지 30%를 일반분양한다.

공무원 남편을 따라 이번에 내려오게 됐다는 40대 김 모씨는 “남편만 보내려다가 같이 내려오기로 맘먹고 보러왔다”며 “아이들 교육문제가 가장 걸렸는데 3개 특목고가 생긴다고 하니 크게 걱정은 안한다”고 전했다.

대전에 살고 있다는 60대 부부는 “실거주 목적으로 쾌적한 곳에서 한번 살아볼까 생각한다”며 “분양가도 이정도면 괜찮고 나중에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바깥에서는 분양권을 매수하겠다는 떴다방 전단배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내방객 방문의 특수를 노려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도 눈에 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입주율 36%를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입주하고 있으며 30~40대 위주로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2242가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817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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