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반등 갈길 먼가

입력 2012-01-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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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향후 전망 의견 팽행히 맞서

은행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좀체 힘을 쓰지 못하는 주가에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투자판단이 쉽지 않다.

1월 현재 은행업종 12개월 예상 PBR은 0.58배로 주가 멀티플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시가총액비중도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은행업종은 최근 3개월래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 주가가 부진한 이러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국외의 유럽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 규제이슈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은행들의 배당을 감독당국이 직접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또한 3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돼 비이자이익이 약화됐고 4분기는 계절적으로 일회성비용과 부실자산정리로 실적이 하락하는 시기여서 2011년 2분기를 정점으로 분기 중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에 대체로 공감을 하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투자 대응법이 달라지고 있다. 상당 부분 악재가 반영됐다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저점 매수를 권하고 있으며 이와 다른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도 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은행 대출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고 최근에는 대출금리 인하 경향 등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기 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 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주로 안전한 부문에서의 자산 증가로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은행과 관련돼 좋지 않은 소식들이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은행업종 12개월 PBR 0.5배 수준은 이러한 악재들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가 지속 하향됨에 따라 유럽위기가 완화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며 "올해 업종평균 ROE에 대한 시장의 실질적 기대치가 여전히 높아 추가 하향과정에서의 실망감이 주가를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들어 예대금리차가 소폭 축소세로 전환된데다, 은행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줄어들 여지가 크다”며 “2012년 은행 NIM은 전년대비 0.1%p 하락한 2.5%로 예상돼 올해 은행들의 대출증가율과 NIM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이 은행의 펀더멘탈이 강화되는 시기였다면 2012년은 약화되는 시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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