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김정은의 강경한 성향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체제가 공고하지 않은 만큼 당장 도발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같은당 전여옥 의원이 김정일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그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북한의 후계구도 전망은.
▲ 김정은 3대 세습체제가 그대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만 체제 안정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 김정은 체제로의 전환에 있어 변수는.
▲ 북한의 리더십이 과거 김정일 땐 확고했지만 아무래도 김정은은 경험이 아직 일천하고 나이가 어려 지도자로서 기반이 약하다. 군부와 당의 심지를 모으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주민들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 같은 과제들에 실패하면 체제 안정이 어렵지 않겠나.
- 김정은 체제가 들어설 경우 예측되는 남북관계 변화는.
▲ 김정은이 상당히 강경파로 알려져 염려되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는 대북관계에 있어 그간의 입장보다 한발 나아간 방법론적 유연성을 취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대남 대화파들이 나서야 한다고 본다.
-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은.
▲ 가능성이 적다. 강력한 지도자가 상실된 마당에 도발을 통해 대외관계를 악화시킨다면 체제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도발은 내부가 튼튼할 때 쓰는 방법이지 내부가 약할 땐 적절치 않다. 다만 우리 정부는 0.1%라도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건 용서할 수 없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북한이 향후 실익확보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나.
▲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몇 달 지난 후 체제가 안정되면 대외적으로도 이를 알리고, 경제적 실익도 차지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나 군사회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중이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 공식화된 건 없었지만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졌었다.
- 김정일 타살 의혹도 있는데.
▲ 북한에서도 사망시 부검하는 건 의례적 절차인데 굳이 부검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