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조짐이 커짐에 따라 경기 하방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3일 '2011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 브리핑을 통해 “현 경제위기를 촉발한 그리스의 국채를 누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위험도는 명확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들의 정책공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보고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번 위기의 공통점은 능력보다 많은 부채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국장은 이어 “매년 재정부가 내놓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위험요인을 집어내기 위한 ‘건강진단보고서’와 같다”며 이번 보고서의 발간 목적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3분기까지 예산 집행률이 계획한 77%보다 3%포인트 낮은 74% 밖에 되지 않아 4분기에는 예산 집행 속도를 더 낼 예정으로 4분기 경제가 지난 분기에 비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국장은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 정도에 경제운영방향을 발표할 때 전망치를 같이 발표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 많은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