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은행주 돌파구 없나

입력 2011-09-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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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주들이 외풍(外風)에 휘청이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인 것.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주들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일보다 5.54%(13.73)나 급락한 233.96을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가 전날 대비 7.59% 빠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도 6.70% 하락한 3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 6.67%), 기업은행(-5.99%), 우리금융(-4.70%), 외환은행(-5.44%)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은행주들이 이처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현지시간)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깎아내렸다. 앞서 무디스는 프랑스 대형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약세에 어윤대 KB금융·이팔성 우리금융·한동우 신한금융·김승유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약세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럽의 재정 위기 확산 등과 같은 대외 요인에 의한 것이란 점에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로 가장 공격적으로 나섰던 어 회장의 경우 지난 9일 현재 3억여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감이 진정될 때까지 은행주들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불안 요인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럽시장은 불안과 안도가 반복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역시 불안한 모습”이라며 “이에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기존에 부여했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1~0.2배 하향 조정한다”며 “국내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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