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변함없는 정운찬 신뢰… 이유는?

입력 2011-03-29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분당 패배 시 세력근간 잃을 수도… 정운찬 투입해 손학규 잡아야

이재오 특임장관이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8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정아 파문에 휩싸인 정 전 총리 관련해 “신정아씨가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리만 실명으로 썼다”면서 “본인(정 전 총리)이 ‘교수나 대학의 명예를 손상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으니 대학총장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정아 말과 정 전 총리 말 두 가지를 두고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정 전 총리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정 전 총리로부터 촉발된 초과이익공유제 논란 관련해 “취지 자체는 나쁠 게 없다”면서 “시빗거리도 아닌데 교과서에 있니 없니 해서 문제가 됐다”고 정 전 총리를 거들었다.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 차원에서 제기한 이익공유제를 두고 이건희 삼성회장을 비롯한 재계와 해당 경제부처는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있어야 한다”며 거듭 정 전 총리에 대한 인간적 신뢰를 나타냈다.

이 장관은 여권 최대화두로 떠오른 분당(을) 보선 관련해선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 외에 후보가 아예 거론 안 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우세지역이라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면서 “공천만 하면 한나라당이 이기는 지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세 간 권력투쟁으로 비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재보선 자리 한두 개를 갖고 무슨 권력암투가 있겠느냐”며 일축한 뒤, “분당 사람들 자존심에 좀 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당 자존심’에 ‘전직 서울대 총장 및 국무총리’가 접합되는 대목이다.

그는 ‘강재섭 전 대표로는 부족한가’라는 질문엔 “그 말 잘못하면 외국 나가서까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누가 되고 안 되고의 차원을 떠나 민주당 공천에 따라 거기에 대항해 이길 사람을 내야 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답이다.

한나라당 내에선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두려움이 짙게 깔려 있다. 현 상황에서 분당마저 잃을 경우 확산될 위기감과 패배의식은 이 장관의 세력 근간 전체를 휘저을 수도 있다. 특히 박근혜 대세론과 맞물릴 경우 여권의 세력구도 재편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정 전 총리에 집착하는 이 장관의 답답함이 잘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68,000
    • -1.81%
    • 이더리움
    • 4,214,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815,500
    • -0.79%
    • 리플
    • 2,776
    • -3.51%
    • 솔라나
    • 182,400
    • -4.3%
    • 에이다
    • 549
    • -5.18%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14
    • -4.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400
    • -4.86%
    • 체인링크
    • 18,240
    • -5.39%
    • 샌드박스
    • 171
    • -6.04%
* 24시간 변동률 기준